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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보이지 않는 도시 : 도시의 시간, 인간의 시간 (Invisible City : City Time, Human Time)

장르         이동형 창작물 (Movable Creations)

역할         공동창작 (Co-Creation)

런타임      60-80분

장소          동네 / 마을 / 일상공간 / 재개발지역 / 기차길 / 폐가 / 골목길 / 정자 / 기차역 / 공적공간 / 도시 ; 서울 용산역 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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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도시

이 작업의 주제는 '도시' 그 자체로, 도시란 그 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비밀들, 내면적인 것들, 상상들로 연결되어 짜여진 곳이다. 보이지 않는 도시는 우리가 우리의 내면에 품고 있는 도시이다. 우리는 도시에 살고 있고, 도시는 우리 안에 살고 있다.

 

저마다 자신만의 내면의 지도를 갖고 있으며, 그것들은 우리의 길을 만들기도 하고, 기억들을 만들고, 습관들을 만들기도 한다. 한 지역의 사람들의 내면 지도들을 모아 조화를 이루어 보면 보이지 않는 도시의 어떠한 형식을 발견해낼 수 있다. 

 

20년 전 부터, Théâtre de l'Arpenteur는 '도시의 여정'을 공연 형식으로 하며, 그 도시의 사람들로부터 증언된 개인적인 혹은 공적인 기억들, 혹은 흔적들로의 탐험을 하도록 관객을 이끈다. 도시의 공간은 극의 재료로 사용된다. 모습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평범하고 일상적인 현재의 도시를 이동하며 공연은 이루어진다. 여기에 전통적 극의 기호들은 부재한다.

관객의 존재와 도시를 바라보는 시각(우리가 제안하는) 으로 인하여 도시는 극으로 변화된다. 이 과정 안에, 개개인의 관객은 온전히 한 자리의 중심을 점유하게 된다. 관객은 변형된 현실에 놓여지고, 자신에게 익숙한 도시를 자문하는 동시에 시적인 의미들을 부여한다.

 현실과 상상의 사이를 경험하는 것.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자신이 품고 있는 '보이지 않는 도시'로 내면의 여행을 실행하도록, 관객은 초대된다.

 

도시의 시간, 인간의 시간

하나의 질문. 우리의 일상의 관찰로부터 출발하여, 사람들이 살고 있는 도시 즉 오늘날의 도시가 보이는 진화현상에 공공예술은 어떻게 마주할 수 있는가?  보이지 않는 도시의 워크숍은 두 단계로 나누어 진행되었다.

① 헨느(프랑스) 2018년 7월 4일 - 7월 11일

보이지 않는 도시의 작업은 각 아티스트(개인)와 도시와의 일반적인 관계, 그리고 도시와 자신만의 특정한 관계를 질문하는 것을 필요로 한다. 아티스트들은 그들이 알지 못하는 낯선 도시를 발견하도록 한다. 도시를 발견하는 동시에 자신만의 서울의 기억들을 낯선 도시에 상기, 투여해보도록 한다. 이렇게 서로 발견되고 있는 도시와, 내가 품고 있는 도시, 두 도시를 함께 여행한다.

② 서울(한국) 2018년 9월 10일 - 10월 5일

목표는 우리의 질문을 상기해 볼 수 있는 서울의 한 동네에서 실험하는 것, 그 곳으로 '용산'이 선택되었다. 용산의 오래된 작은 한 부분은 곧 신도시로 변모하기 위해 사라질 것이다. 사람들의 기억 속에는 무엇이 남을까?

첫 번째는 아티스트들의 이곳의 내면으로 들어가기, 이곳의 현재를 관찰하기, 주민들과 만나기, 이야기가 있는 섬세한 표식들을 찾아보기로 구성했다. 두 번째는 용산으로 관객들의 감각적인 접근을 이끌어낼 수 있는 프로젝트를 구상했다.

여기 이 곳, 도시의 시간과 인간의 시간을 측정하기 위한 고요한 순간. (글 Hervé Lelardoux)

‘보이지 않는 도시’는 극단 아르펑터의 연출가 에르베의 제안과 코치를 받으며 진행된 워크숍의 과정을 통해 크리에이션이 진행되었으며 그는 이 작업을 시작하면서 “보이지 않는 도시는 아주 작은 한 사람만의 이야기가 내면적인 개인의 이야기에서 출발해서 어떻게 공공의 이야기로 나눠지고 어떤 감각적인 공동의 이야기가 될 수 있는지에 중점이 있다. 도시와 그 도시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라는 컨셉을 제안했다.

공동창작자로 작업에 참여한 우리는 관객이 도보를 통해 한 마을을 여행하기를 원했고 그 과정에서 도시를 발견하길 원했다. 몸과 내면의 여행을 통해 관객을 데리고 가려 했던 곳은 그들만의 보이지 않는 도시였다. 그리고 그 ‘과정’을 구성하기 위해 우리는 용산의 현실과 일상을 관찰, 탐색하고 직접 스며 들어가 우리의 가상의 기억을 투사했다.

(관객은 사전예약을 통해 공연에 참여한다. 용산역 광장 계단에 도착한 관객의 휴대전화로 음성메시지를 들을 수 있는 링크가 발송된다. 관객은 음성의 내용을 통해 극의 세계로 초대받고, 지령을 받아 향한 장소에서 지도를 받게 된다. 지도의 내용은 관객들마다 다르며, 도착해야 하는 시간과 장소가 기재되어 있다. 해당 시간과 장소로 가는 과정에서 관객들은 자연스럽게 한 마을을 여행하게 된다. 지정된 시간과 장소에서는 각기 다른 퍼포먼스에 참여하게 되고, 이 후 기차가 다니는 기찻길 앞에서 처음으로 모든 관객들이 모이게 된다. 함께 기찻길을 건너간 뒤, 다시 두 그룹으로 나뉘어 다른 장소로 향한 관객들이 극의 마무리 음성을 들으며 공연이 종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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