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유언 (The Will)
장르 영화 (Movie)
역할 감독 : 김성은 │ 제작 : 제니조 │ 촬영 : 배꽃나래 │편집 : 김성은 │ 스크립트 : 김성은, 이소정 │ 사운드 : 마누엘라 스키나나
퍼포머 : 이상, 이소정, 김쭈야, 오재형, 정해린, 황무초, 김담비, 서태범, 함윤이 │ 음악 : 이상, 김담비
시간 20분
장소 CGV 홍대입구역(2019 인디다큐페스티벌) -> 이후 타 영화제 및 공동체 상영 다수
시놉시스 및 연출의도 - 김성은
2016년 겨울 촛불정국은 ‘복잡성, 동시성, 불확실함과 잠정적 과정’ 속의 ‘기묘한 유토피아’였다. ‘죽은 시체’ 마저 ‘학대’하는 ‘이 사나운 곳’ 한가운데 ‘시간의 고속도로’에서 언제나 우위에 있어왔던 ‘승자’가 이번에는 ‘과거에 따라잡힌’것 이다.
변화에 대한 열망으로 가득차 있던 광화문 광장에서 사람들이 촛불혁명을 수행하는 광경은 사실 낯선 풍경은 아니었다. 20세기 내내 재현 혹은 재생산되었던 혁명의 이미지들이 그곳에서도 반복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떤 이들은 다가올 변화의 주류에 자신이 포함되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촛불과 깃발을 들었다. 이 영화는 과거에도 미래에도 언어가 없을 이들의 이야기, 곧 잊혀져버리고 말 감상과 정치적 함의들을 2016년 당시 재연과 퍼포먼스로 기록한 시도이다.
분노한 민중의 광장 민주주의는 탄핵이라는 거시적 이야기로 기록되었지만 그 과정 속 소수자에 대한 배제가 초래한 내부적 혼란은 혁명의 큰 의제를 위한 당연한 갈등 혹은 희생으로 받아들여졌다. 이 영화는 혁명 전야에 감독들이 느꼈던 어떤 종류의 기시감을 기록하려 한 시도이다. 우리는 기시감이 기억의 변칙일 수도있지만 잠재적인 의미에서 예언적일 수 있다고 보았고, 영화와 퍼포먼스를 매체로 기록 및 표현하기에 적절하다고 생각했다.